BCI
살아 있는 서버 — 싱가포르에 뉴런 한 랙이 섰다
멜버른의 코티컬 랩스가 만든 생물학적 컴퓨터 CL1 스무 대가 싱가포르의 한 랙에 들어갔다. 8월 6일 80여 명 앞에서 공개됐고, 싱가포르국립대 의대와 데이터센터 사업자 DayOne 이 함께 돌린다. 줄기세포에서 키운 사람 신경세포를 칩 위에 올려 전기 신호를 주고받게 하고, 받쳐 주는 장치들이 그 세포를 최대 여섯 달까지 살려 둔다. 2022년 뉴런 80만 개로 「퐁」을 배우게 한 디쉬브레인에서 2025년 CL1 출시를 지나 올해 3월 「둠」까지 온 회사다. 회사는 CL1 한 대가 25와트, 한 랙이 800~1,000와트를 쓴다고 했다 — 고밀도 AI 랙이 100킬로와트를 넘는 것과 견주는 숫자다.
전력 숫자는 전부 회사가 준 것이고, 그 전력으로 무엇을 얼마나 처리했는지는 없다. 비교할 작업도, 와트당 성능도 나오지 않는다. 25와트에 세포를 살리는 펌프·가스·온도조절·여과가 들어가는지조차 적혀 있지 않다. 그리고 이 기사는 한 번 고쳐졌다 — 처음에는 한 대 850~1,000와트, 한 랙 20킬로와트로 나갔다. 40배 틀린 숫자가 여러 매체를 한 바퀴 돈 뒤였다.
The Next Web · 2026.08 · 원문 ↗
럭셔리
청동 주판의 알은 움직인다 — 카미유 앙로 「종이비행기」
코펜하겐 컨템포러리에서 카미유 앙로의 「종이비행기 paper planes」가 6월 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2013년 베네치아 비엔날레 은사자상을 받은 작가의 전시로, 스칸디나비아에서 열린 그의 개인전 중 가장 크다. 뉴욕 뉴뮤지엄에서 보였던 영상 「in the veins」(2026)가 북유럽에 처음 걸리고, 「abacus」(2023–) 청동 두 점은 유럽 첫 공개다 — 휜 막대에 알이 움직이게 달린 주판이다. 에른스트 블로흐의 『희망의 원리』를 끌어와, 현실에는 「아직 아닌 것」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반년을 걸어 두는 전시인데 페이지에 큐레이터 이름이 없다. 대신 받친 곳은 아우구스티누스를 비롯한 재단 일곱 곳과 기업 둘이다. 작가 한 명의 개인전을 여섯 달 세우는 일이 미술관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는 뜻이고, 그 돈의 크기는 끝내 적히지 않는다.
Copenhagen Contemporary · 2026.06 · 원문 ↗